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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77회 작성일 19-01-18 08:50

본문

기다리리라.

 

한위(寒威)가 기세를 부리는

정초의 기상(氣像)은 최악이다.

지루한 겨울 가뭄에

미세먼지 자욱해 괴롭다

 

줄지어선 가로수들도

고기 가시처럼 비쩍 마른 채

쉼 없이 내뿜는 차량들 매연에

온 종일 진저리친다.

 

백설(白雪)이라도 포근히 내려

황량한 세상(世上)을 덮어 준다면

숙추(淑湫)한 감정을 눅잦히고

춘신(春信)에 희망을 두련만

 

은총(恩寵)없는 동천(冬天)

구름 한 점 없이 냉정하고

휘젓고 다니는 겨울바람은

가느다란 희망까지 앗아간다.

 

그래도 기다리리라.

춘래(春來)를 숙망(宿望)하리라.

그 혹독(酷毒)함에 피멍이 들어도

춘우(春雨)에 꽃이 피리라.

2019.1.18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한 점 없이 냉정함
동천의 은총이 내려주시지 않는 아픔이지요.
황량한 세상 백설이라도 포근히 내려
메마른 땅 메마른 영혼을
촉촉히 적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길 밖에 없는
그저 봄을 열망할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어서 미세 먼지없는 세상이
와야하는데 언제이리오.
저도 시인의 향기에서 믿음의 시이님을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기다린 보람이 있으신가 봅니다. 오늘은 기상청 예보가 빗나갈정도로 맑고 깨끗한 하늘이 눈물나게 파랗고 아름답습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눈 오면 눈 걱정
안 오면 먼지 걱정
춥기라도 하면 추위 걱정
빨리 겨울이 지났으면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미세먼지의 주범은 중국산이 절반 이상으로
북경에 있던 공해공장을 동쪽인 산둥반도 쪽으로 수백 개 옮겼다고 합니다
게다가 탈원전의 영향으로 부쩍 늘어난 석탄 및 석유 소비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뾰족한 대책없는 정책이 문제이지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맑은 공기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ㅠㅠ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답지 않아 좋다 했더니
불청객 미세먼지가 마음을 흐립니다
눈이라도 와주기 기다리는데
그마져도 없으니 마음이 삭막하네요
그래도 세월은 가니 봄은 오리니
함께 기다려 보기로 하여요
감사히 머물러 쉬어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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