긇힌 낡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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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6회 작성일 19-01-19 05:02본문
긁힌 낡은 차 / 성백군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긁혔다
앞 오른쪽 모서리에
부딪힌 자국이 있고
페인트칠이 벗겨졌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나다
어떤 메모지도
남겨 놓지 않았다
비록, 십 년을 넘게 탄 차지만
내 생에 마지막
차일지도 모르는데……,
이래저래
한평생 살다
보니 내 몸에도 상처가 많다
땜질하고, 갈아 끼우고, 기름칠한 것들
세월 앞에 다
아물고, 지금은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에도 끄떡없는데
사람들은 나를
늙었다고 한다
좀 낡으면 어떤가
다 살면서, 살자고 생긴 일인데
지난밤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가 긁힌 차,
아침에 시동을
거니
경쾌한 소리를
지르며 쌩쌩,
잘만 달리는
것을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도 새차일 때 마음이 쓰이지 나이가 들면 무관심해 지더이다
상백군 시인님 좋은 아침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어쩌면 무관심한 게 좋은 것일는지도 모르지요
얼마 남지 않는 인생 훨훨 자유롭게 날라봅시다
좋은 아침!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한 획을 긋는 좋은 시,
잘 감상하며, 인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성백군님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정민기 시인님
오랬만이네요 . 여전하시지요? 건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