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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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하루 두 마디도 잘 안 하는 과묵한 분
두 노친만 사는 집에
막내가 아들 둘을 데리고
아버지 생신 당겨 하자고 내려 왔다
사내여석 두 놈이 난리 법석이다
할아버지를 끌어안고
할머니 등을 두드리고
선물이라고 만들어서 가져온 장남감
이 구석 저 구석
자가네가 가지고 놀면서
분탕질이다
침대에 안자고 넓은 거실에 자리를 펴고
자는 모습이 바로 만화다
먼지도 숨죽이고 사는 집이
모처럼 야단법석이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시어,
잘 감상하며,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식구가 많아야 사는 것 같은데
지금은 문화가 그렇지 않으니
썰렁하니 두 분만 사는 시대로
그 어느 때에는 쓸쓸하겠지요
바뀌는 문화에 외로운 어른들
알면서도 그렇게 살 수 밖에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성격도 좋고 절제력도 있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보기조차 힘드니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되는 아침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시인님 야단법석이라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손자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재롱하는 모습에서 과묵이
웃음으로 변하는 화목의 가정입니다.
손자들의 사랑하는 마음들이
넓어서 좋습니다.
부러운 시 감상하고 다녀갑니다.
늘 이렇게 두 분이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