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絶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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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64회 작성일 19-01-22 21:53본문
절벽(絶壁)
기암절벽이나 층암절벽이 아닌
도시마다 인공절벽이 하늘을 찌른다.
첨단(尖端)공법으로 감아올려
쳐다보기조차 아찔하다.
바벨탑보다 더 우뚝하게
구름을 뚫고 일어서서
기묘(奇妙)한 형형(炯炯)자태를
보란 듯이 자랑한다.
토지(土地)가치의 활용과
상업 이익(利益)의 창출 효과와
도시 미학의 절정이라는 구실에도
빌딩고도(高度)만큼 절벽은 쌓인다.
승강(升降)장치에 몸을 싣고
쇠사슬 몇 가닥에 목숨을 맡긴 채
절벽(絶壁)을 오르내리는
간(肝)큰 자들도 경이(驚異)롭다.
풀 한 포기 살수 없는
천길 나락(奈落)의 간두에서
오금이 저려오는 고통보다
절벽을 만드는 인간들이 더 무섭다.
2019.1.22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도심을 걷노라면
높다란 큰 빌딩도 그렇지만
굳게 요새처럼 문 닫힌 개인주택도
요즘 세태를 반영한 듯 합니다
대문 열고 살던 시골풍경이 그리워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를 봅니다.
처음에는 3층 5층 12층 하더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30층 40층 그냥 올르가고 있습니다.
마씀대로 기암절벽, 층암절벽이 아닌
인공절벽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직선으로 쌓아 올려 절벽을 만드는
저도 인간들이 더 무서워 집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시기를 바랍나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간은 물질적인 절벽도 만들고 인심의 절벽도 만들어 아슬아슬 살아가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인공 절벽으로 뒤덮힌 도시입니다
거기에 엘리베이트까지 아찔하지만
그것도 무척이나 경이롭죠
멋진 글에 감사히 머뭅니다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