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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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설
ㅡ 이 원 문 ㅡ
어려서 온 외갓집 몇 년 만인가
나 보고 아가씨라 하니
이 긴 머리를 누가 길러 주었는지
앞 냇가의 버드나무 그대로 있고
나물 캐던 보리밭 둑 뒷동산이 안 보인다
그래도 반겨주는 냇가 길 버드나무
저기 저 곳은 미나리 뜯던 곳인데
집 몇 채에 가려져도 그때가 보이는 듯
나 좋아 했던 오빠 어디쯤서 살았었나
궁금한 오빠의 모습 살며시 스쳐 간다
연락이 닿으면 만나 볼 수 있을까
며칠 묵을 외갓집 누가 나를 찾을까
코흘리게 때의 그 오빠 고향을 지키는지
듣고 싶은 오빠의 소식 어떻게 들어야 하나
설레임에 오가는 이 곁눈으로 보아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외가집의 그리움 이 가득 담겨 있는
사랑의 옛 추억이네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그러고보니 저도 외갓집 추억이 떠올라 이번 설에 한바퀴 돌아봐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