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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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리움 / 정심 김덕성
깜짝 추위로
칼바람이 창문을 두들기는 겨울밤
외로움이 밀려오면
화가는 아니지만
잊어가는 눈 내린 하얀 고향 풍경
마음으로 스케치한다
해가 질 무렵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저녁 짓는 냄새
굶주린 가난한 때라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었고
어머니의 푸근한 체온이 흐르던
그리운 아련한 고향
잊혀가지만 아직 생생한 하얀 그리움이
내겐 살아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어라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모처럼 먹게 된 누룽지
예전엔 훌륭한 간식이고 먹거리였는데
점차 짧아지는 겨울밤 속에
남녘의 매화꽃 소식 전해지듯
고운 한주 맞이 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잊혀가는 아련한 고향생각이 날때면 구수한 밥냄새와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고향마을을 스케치 하시나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지금의 이때 보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무엇이 있고 없고
그리 모두 잘났는지
허세 허물 앞세우고
안개 뒤집어쓴 사람들
걷힌 안개에 바닥이 드러나도
뉘우칠 줄 모르는 사람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