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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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藝香 도지현
성근 햇살이
어설프게 내려 쪼이는 들녘에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 보라
어디선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들리거들랑
행여 봄 아씨 오시는지
내게 제일 먼저 일러 주시 기요
먼 산자락에
오기 싫어 서성이는
연둣빛 도포 입은 동자 선비
그대여 마중하러 가지 않으시려 오
버들개지 기지개 켜고
보송보송한 얼굴로 부스스 일어나
세수하러 찾아가는 개여울
오늘따라 바이올린 현을 켜는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찬란한 햇살은
마치 머잖아 새봄이 올 것 같은 착각을 주었듯
어느새 봄날은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점차 부풀어오르는 매화 꽃망울 속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자연의 섭리는 쉬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죽은 듯 엎드려 있는 들판에도
고요한 생명들의 움직이 포착됩니다.
양춘에 춘풍이 불면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푸른 새싹들이 돋아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야지요
인생사도 그런것 같습니다.
푸시킨의 삶이란 시처럼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시인님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생각하며
오늘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제 곧 기다리노라면 반갑기
봄이 오겠지요.
우리도 봄맞이 갈 준비를 하고
기다리면 마냥 봅노래를 불어야
동장군도 속히 물러가겠지요.
귀한 시 감상 잘하고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말 건강 유념하셔서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