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의 교차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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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의 교차점에서
藝香 도지현
계절을 가름하는 비가 내린다
보내야 하는 슬픔에서인가
아직 잡아 두고픈 미련에서인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지난 계절의 아직 남은 잔재를
말끔히 쓸어 버리고
새로 올 계절을 위한 길을 만든다
세월이란 것은
현재가 현재를 밀어내고
또 다른 현재가 그 자리에 존재해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없는 것
하나, 계절이란 것은
없는듯함 속에서 변화하니
삭풍이 산허리를 돌아가고
훈풍이 앞섶을 파고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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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절기로는 어느새 봄이 되었어요
세월이 참 빠르네요
겨울도 보름이면 끝이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설 명절 행복하시고
기해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