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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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11회 작성일 19-02-06 14:09본문
입춘(立春)
양력(陽曆)이월 사일경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입춘에는
남촌(南村)에서부터 융풍(融風)이 분다.
춘(春)은 현해(懸解)를 넘어오느라
막다른 절정(絶頂)에서
급박(急迫)한 혈전(血戰)을 치루고
드디어 춘화(春花)를 불붙이며
광활(廣闊)한 대지를 밟았다.
전승자처럼 의기(意氣)가 양양하여
편전(片箭)을 쏘아대며
동서대지(大地)를 지져 밟고
물밀 듯이 상경(上京)하고 있다.
동사(凍死)직전의 가지 끝에는
희망의 포부(抱負)가 싹트고
바짝 마른 줄기마다 물이 오른다.
냉랭(冷冷)하던 인심은 어질어지고
사납던 눈초리들은 눅눅해진다.
감금(監禁)되었던 감정들은
촛농처럼 흐물흐물 녹아내린다.
황경(黃經)삼 백 삼십 도의
우수(雨水)가 지척(咫尺)이니
막강한 우군(友軍)과 함께
동절(冬節)을 완전히 몰아내리라.
아! 얼마나 기다렸던가.
봄이 일어서는 함성(喊聲)을
아직은 다소(多少) 음산(陰散)해도
이미 가슴에는 꽃망울이 맺힌다.
2019.2.6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설명절 되셨는지요?
입춘은 산넘고 물건너
남촌에서부터 겨울과 싸워 가며
우리의 가슴에 오롯이 꽃을 피우겠죠
고운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설 잘 보내셨습니까?
다녀가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설이 되셨다니 참 감사합니다.
오늘로 설 기분이 사라지고 일살 생화로 돌아게 됩니다.
남촌에서부터 융풍이 불어 올라 오면서
정말 혈전을 치루면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광활한 대한의 대지를 즐거움으로 밟으면서
머지 않아 여기까지 다가올 봄을 알린 입춘입니다.
이제 설렘과 함께 제 가슴에는 꽃망울이 맺힌 듯 합니다.
시인님 입춘을 잘 표사하신 고운 시를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귀한 시 감사합니다.
환절기 입니다. 건강 유념하셔서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입춘지절
"입춘대길 건양다경" 큼직막하게 써서
현관문에 붙이고 나면
한결 봄기운 가득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덕성 시인님과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