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빛 바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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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빛 바랜
藝香 도지현
얼마만 한 세월이었을까
이제 모든 것이 퇴색되고
긁히고 희미해진 바람벽
기억의 조각도 빛바래
바람 소리조차도 희미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도
어느새 초점을 잃어 흐릿한데
출렁이던 파도, 그 물보라까지
예전의 것들이 아닌
내 눈엔 모든 게 빛을 잃었다
기억 속에 남았던 옛사람
그마저도 흐릿하고 가물가물해
추억까지 선명하지 않고 흐려
그 모든 것들이 바스러진 것
차라리 당연하다 생각하자
세월의 풍화작용일 것일지니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다보니 모두 빗바랜 추억인가 합니다.
아쉬움만 남는 삶을 그러려니 하며
사는 것도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요.
귀한 시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즐거운 주말 되시는지요?
늘 고운 흔적으로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워졌네요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1234klm님의 댓글

빛바랜 추억도 소중한 나이가 있습니다
흘러간 추억이 그리운때가 있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고운시에 머물다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고색창연한 고찰을 가면
빛 바랜 꽃창살의 모습에서
고태미가 더해지는 걸 봅니다
인생 또한 그러하겠지요
마음은 따뜻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