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를 따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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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36회 작성일 18-01-12 05:33본문
본궤도를 따라 돈다 /손계 차영섭
나는 어렸을 때 운동장 트랙을 달렸고
평생 한 자리에서 해를 74바퀴째 돌고 있다
나무들도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지구를 일 년에 한 바퀴씩 돈다
달은 매달 지구를,
지구는 팽이처럼 해를,
별들은 종소리나 물결처럼 돌고,
꽃이나 나뭇잎도 뿌리를,
하얀 눈은 일 년에 한 바퀴 지구를 돌아온다
사랑도 돌고 미움도 돌고,
도道는 어김없이 본궤도를 돌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렇지 아니하다
돌면서 생과 멸(生滅)을 반복하고
변화하며(易)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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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하루 종일 거실을 돌고 있습니다 차영섭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