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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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藝香 도지현
그동안의 게으름으로
밀어두었던 뜨개질감을
문득 생각이 나서
당겨 다시 시작해본다
겨울 날씨 치고는
비교적 포근하여
두르고 다니려 하던 목도리
그만 방치하고 있었다
돌아보지 않았다고
심통이 나서 추위를 불렀는지
기온은 하강 곡선을 그리는데
다시 손발이 오그라든다
수정꽃을 피운 창문을
원망스러운 눈길로 보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 저 가지가
오늘따라 더욱더 가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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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34klm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고운글에
봄볕이 살짝 염탐하고 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우리 옛날
뜨개질 많이 했죠
곱고 아름다운 시향에 한참을 머뭅니다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