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거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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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거기까지만
藝香 도지현
꼭지점이 흔들린다
간신히 접착제로 붙여 놓았는데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고
지진이 난 것도 아니면서
왜 흔들리는 것만 보일까
태곳적부터 뿌리 박힌 바위도
잠시 잠깐씩 흔들린다고
바람이 지나가며 귀띔해준다
그래, 흔들고 싶으면 흔들어
그렇지만 거기까지만 하자
삶의 멀미로 토악질 나는데
뿌리내린 다리까지 흔들어대면
맨 정신으론 살 수 없어
영혼이 내게서 벗어날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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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우리삶이 흔들림이 많지요
나무는 흔들리면서 버텨 산을 지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것 같아요
늘 반가움과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