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벳돈을 챙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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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11회 작성일 19-02-17 17:07본문
세뱃돈을 챙기며/강민경
큰아들 내외와 두 손자 것
작은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 것
딸 내외와 외손자 외손녀 것
따로따로 세뱃돈을 챙기며
내년에도 이런 날이 있을까
잠시 잠깐 생명의 끈을 점검한다
새해 첫날 아침 창밖의
햇살이 이런 내 마음을 들여다본 듯
맑고 밝게 내 몸을 감싸는 따뜻함
새날은 특별히 챙기지 않아도
당연히 챙길 줄을 알고
조상님부터 막내에 이르기까지
손가락 꼽으며 심지어 가까운
친지까지 챙기는데
나는 언제나 빠지고 없어도
없다는 생각이 안 드는지!
겨우 알아챈다
나는 어머니다.
어느새, 어머니가 되고
잊고 살던 어머니는
내 어머니였다는 걸 이제야 깨달아
돌아볼 줄 알게 된 것이다
아, 내 세월에, 내가 이리 무심하다니
어머니를 닮고 말다니! 기어이 어머니를 닮고 말았어.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부모님 모습
알게 모르게 닮아가는 게 삶이지 싶고
내리사랑이 으뜸이지 싶습니다
어느새 열흘 남은 겨울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생명의 끈을 점검해본다에서 노년의 삶을 인정하게되고 어머니는 어머니에게서 이어받는 전통을 깨닫게 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민경 시인님
어머니가 할머니가 됐습니다
처음은 어색했습니다
이잰 아주 편해요 굼고 삭혀야 참 어머니가 되지요
위대한 이름 어머니 어머니의 길 귀하고 귀하죠
썩고 삭혀야 참 어머니가 되니까
봄이 옵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