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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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07회 작성일 19-02-18 14:46본문
☘산다는 것이/ 홍수희
맨발바닥에 닿는 싸늘한 감촉,
바닥인 줄 알았는데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바닥에
그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맨발바닥 닿았는데도
거기도 바닥이 아니었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바닥에 이르기까지
나는 나를 찾을 수 없겠다.
바닥의 심연,
그 심연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가 아니겠다.
산다는 것이
내 영혼의 바닥을 향해
삼가며 삼가며 거듭 삼가며
순례하는 길이란 것을
바닥의 바닥에
바닥의 바닥의 바닥에 이르고서야
더듬어 만져지는 것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수희 시인님
우리네 삶
바닥이 어디인지
끝인가 보면 또 내려가는것이 인생길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도 가도 끝없는 것 같은 바닥도
언제가 발끝에 닿는 날 오려니
심연의 중심 잃지 말고 살 일이지 싶습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겨울비 따라
마음도 행복한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닥의 바닥 또 바닥의 바닥
세상은 끝없이 이어지는 드라마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드라마를 좋아 하나 봅니다.
귀한 시 삶에 대해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생에 가장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산다는것은 낮아지고 낮아저 끝도모르게 낮아지려는 고통의 멍에를 지고 내려가는것인가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소중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오늘은 봄빛이 짙어졌습니다..
남은 2월의 나날도 행복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