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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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마을에 눈이 내린다.
텃밭 일구며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애비 얼굴도 모르는
7살 외손녀 맡겨놓고
도시로 떠나간 어미
봄 되면 한차례 다녀간다.
-
3월인데
때 아닌 폭설이 내린다.
꽃눈 틔우던 개나리
눈 뒤집어 쓰고 신음한다.
개나리 피면 엄마 온다 했다고
눈을 털어내는 7살 외손녀
털어도, 털어도
자꾸만 쌓여가는 눈
-
개나리, 제 몸 흔들어
눈송이를 쏟아낸다
오그라든 노란 개나리
팝콘처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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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장진순 시인님
노란개나리 팝콘처럼 피어날 날이 가까워집니다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소서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반갑습니다 금년도 벌써 2월 중순에 접어드렀네요
소망 이루시고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