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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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즐거운 초하루도
소원 빌던 보름도
모두가 어른의 몫
아이들이 얼마나 좋았나
이래저래 지난 일
식구 만나 좋았고
하루 하루 지우는 달
까치둥지 쓸쓸하다
떠나고 비워진 집
여기 이 집은 안 그런가
언제 또 만나보는
우리 식구들인가
끓여 먹으러 나간 부엌
냉기로 가득 차고
들어오니 방안 썰렁
화롯불 식어간다
그것도 그럴 것이
밥 벌어 먹으러 나간 자식
붙잡아둘 이 마음이 잘못 아닌가
시집간 아이 찾아본들 그것도 잘못
상 펴놓고 콩 고르니
어느 콩이 씨앗 될까
고르는 콩에 섞인 세월
찔레꽃 밭둑 찾는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즐거운 정월 초하루 명절에도
소원 빌던 정월 대보름에도
세배 돚 받으니 좋고
맛나는 음식을 먹으니 좋고
아이들에게는 그저 좋은 것 뿐이지요.
고운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그때는 시린 가슴이지만
녹여줄 정들이 있었죠
봄이 왔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
희망 한보따리 가져 온것 같아요
늘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어린 시절에는
동네 사람들과 가족 친지들 모여
설날, 보름 날 축제처럼 지냈는데
요즘은 사는데 골몰해
참으로 썰렁한 날을 보냅니다
공감하는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