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손도 흔들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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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손도 흔들지 못했는데
藝香 도지현
가버렸다, 이제
겨우내 화롯가에 붙은
강 엿보다 더 질기게 눌어붙어
사람의 진을 빼더니
언젠가 가리라 했지만
찰싹 붙은 꼴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제 맘이지 태무 심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어찌하랴
몰래 가려니 슬프기는 했는지
천지사방에 눈물을 흩뿌려 놓고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뒷모습
적이 안심도 되면서
가는 뒷모습 보니 애잔 키도 한데
그것이 세상사 이치려니
사람의 일이라 망각도 빠르더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세상이란게 그런 것이 아닐까요.
사람의 진을 빼더니 그만 가버리겠지요.
가는 뒷모습 보니 애잔 키도 하지만
가는길 가도록 고이 보내야지요.
고운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도지현 시인님
망각은 하늘이 준 축복이 아닐까요
마음이 평안한 주말을 맞으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