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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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52회 작성일 18-01-12 18:25본문
다시금 복불복
폐지 줍는 노인들
이미 누구를 탓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
휜 허리 부여잡고
어둠을 카펫처럼
위험을 모험인양
골목 골목길을 돌아
신호등은 또 수없이 건너
자동차 사이를 곡예 하듯 스치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인생이
폐지와 거친 호흡을 주고
땡전 몇 푼 만지는데
인생 복불복에서 밀려나
가시 돋친 삶의 변두리에서
다시금 복불복이라
누군 길 건너 고물상 있어
몇 걸음 떼지 않아서 수월하고
누군 언덕을 하나 힘겹게 넘어서야
자린고비 고물상엘 간다
이게 뭔 놈의 인생이냐
참말 원치 않는 다시금 복불복
복불복에 지쳐버린 영혼이
더는 무엇을 바랄까나
무엇으로 달랠까나
잡아채보는 언덕길
삐걱대는 손수레
채근하는 숨소리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지금은 복지 정책이 잘되어서
연명은 할 수 있습니다 김관호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안녕 하시죠
반가워요 좋은 아침
太蠶 김관호님의 댓글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수저 흙수저를 떠나
열심히 살았고 안 살았고를 배제하고
똑같이 폐지를 수집하며
힘에 부치게 사는 노인들 사이에도
고물상을 가까이 두고 있는가 멀리두고 있는가에
수고는 배가 된다는 것을 말할 뿐
'복지정책으로 연명을 하니 다행이다' 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반갑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장정혜님의 댓글
장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관호 시인님
참말로 원치 않는 세상
어려운 인생 길
정말 재미 없고 힘들어요
눈쌓인 겨울산 멋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