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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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으로 움켜 쥐고 있다고 해서
참으로 만족하는가
욕심으로 채운다고 해서
참으로 채웠는가
봉오리에서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어쩐지 자유롭고 편해 보인다
욕심으로 마신다고 해서
참으로 목마르지 않은가
가득히 채운다고 해서
진정 채워지는 것도 아니고
욕심껏 마신다고 해서
진정 갈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활짝 피어있는 꽃도
질 때 지저분해지듯이
욕심도 또한 그런 것이다
비울 때 채울 공간이 생기고
버릴 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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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김정석 시인님
비움은 또 다른 채움이지요
깊은 시향에 한참을 머뭅니다
봄은 왔고
겨우내 준비 한 꽃은 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욕심으로 채우지 못해도
버릴 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감명 깊은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