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의 자유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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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의 자유 / 안행덕
노을빛 고운 저물녘
망팔(望八)이 졸고 있는 툇마루
보랏빛 추억이 라일락 향기로 피어난다
와인 빛 고운 마음
시퍼런 비수 같은 마음
내 마음도 내 맘대로 못한 한평생
마음은 비울수록 가벼워지는 걸 알아가는 나이
무에 그리 서러운가 하루해가 지는데
한 생이 하룻밤 꿈같은 걸
풍선처럼 가볍게 하늘 높이 오르고 싶은 건
바람 탓은 아니야
부질없는 욕심으로 채워진 잔을 비워라
빈 잔의 자유를 이제 알겠네
바람 탓은 아니야
은근한 와인보다 짜릿한 위스키
황혼빛 고운 노을로 수정되는 빈 잔의 자유
시집『빈 잔의 자유』 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빈자에게는 자유가 있습니다.
부질없는 욕심으로 채워지면 자유를 잃게 되지요.
귀한 시 동감하면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봄이 오는 3월입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봄날처럼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3월의 아침 밝아왔습니다
새싹 돋아나는 뜨락
빈 잔의 여유 속에 찾아오는 건
자유이지 싶습니다
행복한 3월 보내시길 빕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
만물이 피어나는 봄처럼 행복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채우려했던 잔에서 빈잔의 여유로움과 낭만을 즐기며 서쪽 노을에 웃으시나 봅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박인걸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차분해 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박인걸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좋은시 늘 정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