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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뜰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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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39회 작성일 19-03-03 18:06

본문

안에는  

           ​藝香 도지현

 

무채색이던 바람이

어느 물감을 묻힌 붓으로

뜰을 지나며 흩뿌리고 간다

 

잿빛 침묵이 가득한 뜰이

무지갯빛 수다쟁이가 되어

자불자불거라는 것이

그동안 어찌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공허한 눈동자 속에 담기는

유채색 신비로움은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가

뇌리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화려함 속에 간결함이 곁들인

할아버지의 뜰이 봄을 맞아

기억의 숲에서 곱게 피어나는데

안에는 유년이 살고

하얗게 늙어버린 내가 함께 산다.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뜰 안에는 유년에 꿈이 있고 화려함이 있습니다.
거기에 하얗게 늙으면 내가 함께 살게 됩니다.
귀한 시 동감하면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봄이 오는 3월입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밝아온 3월의 아침
뜨락엔 어느새 한껏 부푼 매화 꽃망울
땅위에 푸른 새싹 고개 들고
봄바람 살랑 불어오니 조금식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운 3월을 맞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싫어서 밀어내던 겨울은 가고 따뜻한 봄뜰안에서 유채색의 신비로움은 눈을 뜨고 갓난아기 울음같은 봄의 소리 들려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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