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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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5회 작성일 19-03-08 07:15본문
순례(巡禮)의 길② 기행시
옛 철인(哲人)들의 숨결이
고대신전의 주랑(柱廊)에 서려있는
철학의 텃밭 그리스를 밟을 때
신화속의 인물들이 뛰쳐나올 듯싶다.
호메르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아성에
유일신(唯一神)종교를 가슴에 품고
유럽 땅에 입을 맞춘 바울은
빌립보를 활보(闊步)하며 예수를 전파했지요.
악귀를 쫓은 죄로 매를 맞고 갇힌 감옥은
스산한 이월 날씨만큼 음산했다.
옷감장수 루디아는 유럽의 첫 열매였고
그녀를 만났던 냇가에서니 순례자는 감격한다.
데살로니로가는 차창 밖에는
어둠속에 눈보라가 쉴 새 없이 퍼붓고
허름한 옷을 입은 바울 사도가
상상(像想)속에 저 멀리 걸어가고 있다.
눈 덮인 마테오라의 수도원(修道院)은
신비(神泌)속에 나를 가두었고
고행(苦行)으로 구원에 이르려던
수사(修士)들의 기도소리가 들린다.
헬레니즘의 기원(紀元)아테네는
역사만큼이나 위엄(威嚴)이 서려있고
아르테논 신전, 아레오바고, 올림픽 경기장
신화(神話)와 역사(歷史)가 조화롭다.
고린도의 아몬드 꽃이 우릴 반기지만
운하를 파던 노예들의 눈물이
에게 해와 이오니아해 사이를 흐르고
푸른 물결 위를 달려 우리는 로마로 간다.
2019.3.8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철인(哲人)들의 숨결이 배어 있거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아성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하게 빌립보를 활보하며
예수를 전파하는 바울을 만나고
많은 감동속에 마음에 담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미세 먼지 조심하셔서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과거로의 여행 멋집니다. 신화와 철인의 나라 그리스를 다녀오셨군요. 바울의 전도여행도 함께 바라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향은 종교가 달라 잘은 모릅니다
그래도 공부하며 보고 들은 짧은 지식으로도
순례의 길을 가시는 동안
참으로 대단한 것을 보시고 오셨다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감동으로 보고 갑니다
즐거운 불금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례의 길은 경건하고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잠시 물러나서
햇살 고운 아침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