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지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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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1회 작성일 19-03-12 13:10본문
☘팬지꽃처럼/홍수희
길을 가다 문득
화단 가득히
올망졸망 피어있는
팬지꽃을 들여다본다
작디작은 꽃잎마다
손톱 만한 그늘을
하나 씩 드리우고 있는
저들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볼 때에
그 아래 오순도순
길을 나서는 하찮은
개미들의 행진조차
오늘은 도무지
예사롭지가 않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다
높고 보다 큰 것에
이왕이면 더욱
찬란한 것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는 또한
얼마나 많은 것인지
낮아지면 낮아지는
그만큼 또렷해지는
진실로 아름다운
얼굴과 얼굴
사랑하는 이여,
우리도 키 작은
팬지꽃처럼 조금만
키를 낮춰준다면
태산같던 괴롬도
생의 무게도 반반
나눌 수 있지 않겠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수희 시인님
보석은 아래 더 아래 묻혀 있습니다
작은 행복에 감사해야
큰 행복의 거릇이 주어지는 아닐까요
좋은 시향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를 바라보는 욕심은 재앙을 낳지만
키 작은 팬지꽃처럼 키를 낮추면 꼭 성공하지요.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 저녁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 예전에 어떻게 자리 했는지
남쪽 계단 아래 팬지꽃 하나가
고개 숙인 채 피어있는 걸 보고 참 반가웠습니다
한 송이 꽃도 저토록 위대하고 경이롭거늘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팬지꽃처럼 조금만 낮은 자세로 산다면 우리의 삶도 반은 가벼워지리라 생각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꽃들의 대화는 정감이 넘치지요
시끄럽게 사는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살라고 귀뜸하는 듯 합니다,
고운 시 잘 읽고 갑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박인걸 시인님~
소중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꽃처럼
기쁨 가득한 3월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