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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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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2회 작성일 19-03-16 04:42

본문

봄을 맞는 마음 / 성백군

 

 

봄이 왔다는데

바람이 차다고, 마냥

나목이 사목일 수는 없는 일

플루메리아 가지 끝에 물빛이 돈다

 

이쪽은 싹, 저쪽은 봉오리,

한 나무에서도 잎과 꽃이 먼저 나오겠다고

다투는 걸 보면

저들도 사람처럼 봄을 타는가?

 

싱숭생숭

음이 양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연애 감정을

벌 나비 입질 없다고 가라앉힐 것인가

 

이제는

이런저런 걱정 다 잊고

마음 가는 대로 활짝 피어 봤으면

세상사 어렵더라도

사랑의 향기로 가득했으면

 

삶이겁 없이 내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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