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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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바람이 쓸고 지나간다.
백발이 성성한 갈대숲
일제히 허리 굽힌다.
-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을
나약함이라 할 수 있는가,
대나무처럼 꼿꼿이
살아보려고 할 때
뿌리까지 닦아오는 통증
-
덕망 있는 남편만나
세상물정 모르고 살던 여인
젊어서 남편 여의고
대나무처럼 굽힐 줄 몰라
당하던 아픔,
이젠 갈대 되어
은실타래 똬리 틀어 새우젓단지 이고
작은 바람에도
허리 굽혀 살다보니
삭정이 같은 허리
말썽 한번 일으킨 일 없구나
-
갈대밭에서
청동 오리가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이세상에는 갈대같은 여인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이세상에는 존경스런 갈대 여인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그런 여인이 많기를 바랍니다.
백원기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에는 자주 갈대밭도 찾았는데
요즘 헛헛한 갈대밭에도
아래부터 푸르름 되찾고 있을 것 같습니다
봄비 내리니 성성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하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좋은 시로 매일 보게해 주시어 또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길 ....
노정혜님의 댓글

장진순 시인님
갈대는 흔들리면서도 겨울을 나지요
죽음을 맞았나 했는데
봄이면 새 생명이 탄생되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귀한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희망의 봄 맞이하시고 향필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