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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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마루
ㅡ 이 원 문 ㅡ
나 어릴 적 그렇게 오르내려 것만
이제 올라 와보니 모두가 새롭고
내려보는 곳마다 한눈에 들어오는구나
길 없어져 이리 저리 헤치며 오른 산
저 빈집터 어스라니 그 기와집 기울고
흘러가는 구름도 옛 구름이 아니로구나
높았던 산 저 산 기슭 왜 이리 낮아졌는지
새소리만 그 울음 변치 않았고
나 살던 집 보리밭 울 밑 개나리 다 어디 갔나
이 산마루의 가르침 그 보릿고개
진달래 한 줌이 무엇을 가르쳤나
놀던 냇가 큰 버드나무 그 춤도 잃었구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릴 적 그렇게 오르내리던 산마루
다시 올라 와보니 모두가 새롭게 변했나 보군요.
세상은 변해가고 있으니까요.
귀한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원문 시인님
행복한 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 옛날 노닐던 헐벗은 산자락도
아리하던 보릿고개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춥고 목마른 건
헛헛해진 마음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비 속에 푸르름 더해지는 봄날이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저 역시 고향 산마루가 생각납니다.
자주 가지 못하지만
마음 속에 고향은 언제나 살아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옛 산마루에 다시 올라보면 또다른 감회가 눈앞을 가리나 봅니다. 새로운 다짐의 삶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이원문 시인님
어디가나 고향은 개발로 옛모습이 사라져갑니다
그래도 옛모습 고향은 마음에 늘 그대로이죠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흐리도 봄은 봄입니다
생기로 채워가는 봄
태동의 소리가 하모니 되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