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꽃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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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빵
정민기
한겨울에 주문한 빵이
봄이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재료 준비만 해도 수일이 걸렸다
가지마다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밀가루
한 입 떼어 맛을 보던 바람이
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뱉어버린다
이유가 뭐냐고 대꾸도 하기 전에
앙꼬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투정이다
저걸 아까워서 어째?
맛없는 빵은 아래로 떨어져서
걸레처럼 바닥을 닦을 것이다
쏟아지는 햇살을 귀에 걸고 가던 아가씨의
머리 위로 떨어진 빵 하나,
어쩌면 빵이 아니라 머리띠였나 보다
정민기
한겨울에 주문한 빵이
봄이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재료 준비만 해도 수일이 걸렸다
가지마다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밀가루
한 입 떼어 맛을 보던 바람이
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뱉어버린다
이유가 뭐냐고 대꾸도 하기 전에
앙꼬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투정이다
저걸 아까워서 어째?
맛없는 빵은 아래로 떨어져서
걸레처럼 바닥을 닦을 것이다
쏟아지는 햇살을 귀에 걸고 가던 아가씨의
머리 위로 떨어진 빵 하나,
어쩌면 빵이 아니라 머리띠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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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목련 곷빵을 만들다 맛없는것은 퉤하고 뱉어버리나 봅니다. 그래야 잘 팔리겠지요.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목련 꽃빵이 다 맛이 없어요.
꽃이 빵처럼 부풀어서이지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