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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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07회 작성일 19-03-24 05:03본문
산길 / 성백군
산길을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정을
향해 또박또박
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
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도 하다만
가다가
지치면 쉬어야 하고
늘어진
가지 앞에서나 쓰러진 나뭇등걸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든지 무릎을 꿇든지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갈 때는 엉금엉금 기었지
한나절
산길도 구불거리는데
하물며
한평생 사람 사는 길이야
굽이굽이마다
고비가 있어
웃다가
울다가
잔칫집이
되었다가 초상집이 되었다가
벌써, 나도
갓길
늙은 풀
그러다
보니 그렇기도 하더라
굳이
산정이 아니면 어떤가
아무
데서나 자리 깔고 누우면 그곳이 정상인 것을
마음 비우니 몸 가벼워지고
거칠
것 없는 산길
어디서나
상쾌한 바람이 인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비우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진다는 말씀 오랜 세월의
교과서 입니다
성백군 시인님 안부 드리고 갑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영순 시인님 건강하시지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산길을 걷다보면 마음도 몸도 뒤떨어지고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럴때마다 마음을 비워 순리대로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들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양보가 미덕이지요. 백원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비우니 몸이 가벼워 진다
상쾌한 바람이 분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찾아주심 고맙습니다. 노정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