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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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80회 작성일 19-03-26 09:24본문
초상(肖像)
거울 속에 해석(解釋)이 까다롭고
고흐의 작품(作品)보다 더 난해(難解)한
형태가 해체된 어떤 사람이
비대칭 눈동자로 우두커니 서 있다.
티 없이 순진한 낯빛이,
표호(豹虎)하는 재규어 콧등이,
사나운 사자(獅子)의 이빨이,
야릇하게 하나로 융합된
야누스가 마음 문(門)을 지킨다.
선악(善惡)의 갈림길에서
무수히 갈등(葛藤)한 표정(表情)이
면상(面像)에 문신처럼 박혀있다.
영혼(靈魂)의 붓놀림으로
삶의 물감을 배합(配合)하여
세월이 완성한 창작물(創作物)은
오직 진실만을 묘사한다.
날카로운 가위질로
일그러진 초상(肖像)을 도려내고
심하게 삐뚜러진 심지(心智)를
성인(聖人)영혼처럼 다시 그리고 싶다.
2019.3.26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 앞에 아름다운 초상화를 걸어 두셔요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대칭 눈동자로 우두커니 서 있는
형태가 해체된 어떤 사람의 초상
야누스가 마음 문을 지키는
사나운 사자의 이빨을 가진 초상
귀한 시를 통해 여러 모습의 초상을 보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고흐에 대한 시를 낭송하고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고
고흐에 관한 서적을 읽었습니다
파란만장한 짧은 삶을 살며 명작을 남기듯
이토록 화사한 봄날도 무언가를 남기고 떠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