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속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가는 세월 속에
藝香 도지현
꾸부정한 허리에
은발 휘날리며
두 손이 한 손 되어
세월 가르며 걷는 노부부
가는 길 멈추고
흐린 초점 모아 한참을 보며
나도 늙었지만
참 아름답다 생각했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
그 모습에서 똑똑히 배운다
때로는 세월 감을
시린 가슴에
허무를 담는다 했는데
이제 숙성된 와인을 담아야겠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생로병사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거늘
이왕이면 익어가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곱게 피어나는 목련처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익어가는것, 우리는 익어가나 봅니다. 숙성된 와인처럼 깊은 맛이 있어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