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처럼 내게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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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봄처럼 내게 오십니다/최영복
그리움 한 가득 안고 창밖에 오십니다
못 보았다 해도 오신 티를 내시니
안 오신다 탓할 수 없네
갈 때는 기별도 없이 사라지고
어제 밤에는 달빛도 모르게 내려와서
길가 메마른 나무마다
물터 주시고 묶은 때 거더 내주니
제각각 알록달록 새 옷 갈아 입고
바다 건너 뭍에서 묻어오는 봄나물 향기에
여흥이라도 즐기려나 봅니다
계곡마다 엉겨 붙은 영 겹의 세월이 녹아
땅속 깊이 스며들어 설익은 동심인가
수습은 홍매화 농밀하게 얼굴을 살짝 내민다
그리운 그대 안 오실까
긴 겨울밤을 문풍지 소리에 애달았더니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내게 오시 더이다
그리움 한 가득 안고 창밖에 오십니다
못 보았다 해도 오신 티를 내시니
안 오신다 탓할 수 없네
갈 때는 기별도 없이 사라지고
어제 밤에는 달빛도 모르게 내려와서
길가 메마른 나무마다
물터 주시고 묶은 때 거더 내주니
제각각 알록달록 새 옷 갈아 입고
바다 건너 뭍에서 묻어오는 봄나물 향기에
여흥이라도 즐기려나 봅니다
계곡마다 엉겨 붙은 영 겹의 세월이 녹아
땅속 깊이 스며들어 설익은 동심인가
수습은 홍매화 농밀하게 얼굴을 살짝 내민다
그리운 그대 안 오실까
긴 겨울밤을 문풍지 소리에 애달았더니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내게 오시 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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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아름다운 그대가 봄처럼 조용히 웃으며 조금씩 다가오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임이 오신다는 임을 그리는 고운 사랑의 시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고운시 향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아름다운 그대가
밤사이 와 주시니
얼마나 기분 좋겠습니까
고운 글에 한참을 머뭅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