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처럼 내게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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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0회 작성일 19-03-27 08:27본문
그대 봄처럼 내게 오십니다/최영복
그리움 한 가득 안고 창밖에 오십니다
못 보았다 해도 오신 티를 내시니
안 오신다 탓할 수 없네
갈 때는 기별도 없이 사라지고
어제 밤에는 달빛도 모르게 내려와서
길가 메마른 나무마다
물터 주시고 묶은 때 거더 내주니
제각각 알록달록 새 옷 갈아 입고
바다 건너 뭍에서 묻어오는 봄나물 향기에
여흥이라도 즐기려나 봅니다
계곡마다 엉겨 붙은 영 겹의 세월이 녹아
땅속 깊이 스며들어 설익은 동심인가
수습은 홍매화 농밀하게 얼굴을 살짝 내민다
그리운 그대 안 오실까
긴 겨울밤을 문풍지 소리에 애달았더니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내게 오시 더이다
그리움 한 가득 안고 창밖에 오십니다
못 보았다 해도 오신 티를 내시니
안 오신다 탓할 수 없네
갈 때는 기별도 없이 사라지고
어제 밤에는 달빛도 모르게 내려와서
길가 메마른 나무마다
물터 주시고 묶은 때 거더 내주니
제각각 알록달록 새 옷 갈아 입고
바다 건너 뭍에서 묻어오는 봄나물 향기에
여흥이라도 즐기려나 봅니다
계곡마다 엉겨 붙은 영 겹의 세월이 녹아
땅속 깊이 스며들어 설익은 동심인가
수습은 홍매화 농밀하게 얼굴을 살짝 내민다
그리운 그대 안 오실까
긴 겨울밤을 문풍지 소리에 애달았더니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내게 오시 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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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그대가 봄처럼 조용히 웃으며 조금씩 다가오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녘 은밀한 정적을 깨우고
임이 오신다는 임을 그리는 고운 사랑의 시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시 향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그대가
밤사이 와 주시니
얼마나 기분 좋겠습니까
고운 글에 한참을 머뭅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