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이별(離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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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이별(離別)
노랫말
기나 긴 세월 함께한 당신
숫한 사연(事緣)들을 가슴에 깊이 묻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사나이 가슴에는 궂은비만 내린다.
붙잡으면 돌아설 당신이라면
천 번 만 번이라도 손목을 잡고
한없는 눈물 쏟으며 애원했으련만
소용없는 일이기에 단념(斷念)하였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산처럼 쌓여
며칠 밤을 새워도 못다 할 말들을
얼굴만 쳐다보며 헤어져야 하는
기약 없는 이별(離別)에 눈물이 난다.
아침 안개 자욱한 플랫폼에는
샛노란 개나리가 피어나지만
차창 밖으로 손 흔드는 당신을 향해
그 이름을 부를 때 목이 메인다.
2019.3.27
**우연히 어느 플랫폼에서 연인이 이별하는 모습을 보고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지나간 시대의 슬픈 연극 한 막을 보는것 같아 잔잔한 감동이 마음을 흔드는듯 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숫한 사연을 안고 가슴에 궂은비만
내리는 사나이의 모습을 봅니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이라는
두개의 상반된 개념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볼수 있지요.
아침 안개 자욱한 플랫폼에에서
벌어지는 이별의 인생사입니다.
귀한 시에서 인생의 한 모습을
보는 듯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만남은 헤어짐의 시작
아픔이 또 다름 만남이
새로운 인생의 밝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떠나는 사람에게,,,
우리네 인생사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우연히 이별하는 연인을 보시고
이렇게 좋은 글을 지어 내시니
정말 감탄할 뿐입니다
어이해서 이별해야 하는지
사정이야 있겠지만 참으로 애달프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