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녘 여미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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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8회 작성일 19-04-04 09:06본문
황혼녘 여미는 마음
- 세영 박 광 호 -
하루는 잃고 하루는 얻으며
오르내린 인생길 황혼에 이르렀으니
남은여생을 어이 보낼까
힘쓸 젊음도 아니고
놓은 일손에 새삼 잡힐 일도 없으니
책장을 들척이다 문득 문득
바라보는 산자락에
촘촘히 엮인 세월을 본다
소용돌이 아픔을 저변에 깔고
유유히 흘러 온 강물처럼
난들 아픔의 세월을 피할 수 있었으리
머문 이 자리 오기까지
속울음으로 걸어 온 기억들에
새삼 눈시울 뜨겁다
한 생에 남긴 것 없이
덧없이 흐른 세월
젊어 고달플 때 가슴에 일던
모정의 그리움도
임 떠난 지금엔 소용이 없으니
오직 남은 한 길
그것은
힘든 영혼 불러 모으는
종각 밑에 그늘일 것이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황혼녘에서 두 손 정성껏 여미는 마음의 시, 감명깊게 읽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 '황혼녘 여미는 마음'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봄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황혼녘에 도달했는지
모르겟습니다
석양빛은 아름답습니다
향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