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原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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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原罪)
藝香 도지현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을까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서슬 퍼런 바람도 지나갔고
자우룩한 안갯속에도 머물렀지
가슴엔 시뻘건 불꽃을 피우고
감당하지 못해 눈물짓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참 많이도 죄를 지어 왔다
불면으로 하얗게 지새우면서
뜨겁게 사랑하고
그리움에 흐르는 눈물
그냥 이별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성숙하지 못한 언어(詩語)들
그 언어 부여안고
세월만 깎아 먹은 죄
화석이 되어 앞에 버티고 있는데
*시답잖은 글 쓴다고 허비한 세월에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노라면 모든 게
죄 짓는 일이 되는 것 같고
허무한 세월 같지만
여전히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벌 찾아오듯
새로운 모습으로 하루를 맞게 합니다~^^
이혜우님의 댓글

열심히 활동 하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화이팅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날마다 싸이고 싸이는 것이 죄이지요.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을까
누구나 살아오면서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겠지요.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봄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시답지않은 시 쓴 시절을 탓하시나 봅니다. 그러나 한 발 한 발 달라지는 모습을 타인은 느끼고 있겠지요.
노정혜님의 댓글

시인님 존경합니다
어쩌면 시인님의 경지까지 갈 수 있을까
시를 모르고 산 세월이 두렵습니다
쌓인것 없는 빈 제 가슴에 무엇이 돋겠습니까
시인님의 열정에도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