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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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다
ㅡ 이 원 문 ㅡ
자고 나면 밀물 들어와
부엌일에 썰물 되고
들어오고 나가는 물
갯벌로 몰아 세운다
굴 따는 날 바지락 캐는 날
파래 걷이에 갯나물
들어오고 나가는 물
때 다르고 시간 다르다
밀물에 낮이 되면
뒤 텃밭일 바쁘고
밤에 밀어 낮에 썰면
갯것 잡이에 바쁘다
이렇게 흐른 세월
그렇게 떠난 시절
어려 보낸 이 시집
그 친정 어디 갔나
섬년이라 듣는 욕
굴 따는 여편네
글 몰라 물으니 얼굴 뜨겁고
따는 굴에 잡는 바지락
파도만이 아는 그것이 다였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이틀동안 남해를 다녀왔습니다.
봄이에 출렁이는 남해에서
지상의 낙원을 보고 왔습니다.
바다는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주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지요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머니께서는 텃밭일과 바다밭일에 분주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밀물과 썰물때를 맞춰 분주하셨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굴 따는 날 바지락 캐는 날
파래 걷이에 갯나물
들어오고 나가는 바다 물
때 다르고 시간 다른 어머니의 바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