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 괜찮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회 작성일 19-04-11 18:41본문
듣고 보니 괜찮다/강민경
건널목 앞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급하게 서두르는 나를
꽉 붙잡는 그이의 손,
아직 가까이 오는 차도 없고
옆 사람들은 건너가는데
왜 나는 안 되냐며 따지는 나에게
“당신은 내 반쪽이니
다른 반쪽이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련한 곰 같은 말을 한다마는
나는 급하고
그이는 느려서
매사가 부딪치고 자주 잔소리도 나오지만
그때마다 그이의 얼토당토않은 말
결혼식 때
슬픈 일에나 기쁜 일에나
함께 견디며 헤쳐나가겠다고 약속했으니
나는 자기를 지키는 것이라는 그이의 달콤한 유머에
속는 줄 알지만
믿고 싶은
참말, 듣고 보니 괜찮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를 읽어보니 웃음이 납니다, 듣고보니 괜찮다는 말씀에요. 빈말이라도 듣기좋으면 마음도 따라가나 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시인님께서 웃으셨군요 그 말씀 듣고보니 정말 괜찮은것 같네요
네 그렇구 말구요 빈말이라도 듣기 좋으면 마음이 따라가는 것 확실하다는 생각이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향필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