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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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자화상
藝香 도지현
언제나 투정만 부렸다
찌푸린 얼굴에
붉으락푸르락하며
찢어지게 소리도 지르면서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오냐오냐하며 받아주시니
엄마는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긴 세월 지나
우련한 잔상으로만 기억되는
그 엄마께 얼마나 불효였을까
한 번도 효도한 기억이 없는데
거울 앞에 서서 바라본 모습
찌그러지고 일그러진
그 얼굴이 불효한 자신의 자화상
가슴을 비수로 저미듯 아픈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살아 온 자화상을 보면 말이 아니겠지요
저도 언제나 투정만 부렸던 생각이 나고
찌푸린 얼굴에 붉으락푸르락하며
찢어지게 소리도 지르면서 살았지요.
깊어 가는 밤 저도 뉘우치면서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좋은 밤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그리운 사람의 얼굴 더오를 때 있듯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그 그리운 사람의 모습 겹쳐 보일 때 있습니다
곱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자화상을 그릴수 있다는것 만으로 행복한 시인입니다
먼 훗날 더 아름다운 자화상을 기다립니다
도지현 시인님 .....^*^
박인걸님의 댓글

사람은 자신을 보는 눈이 가슴에 달려 있습니다.
짐승과 다른 눈이지요
불효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은 대단한 자기 성찰입니다
공경할 수 있는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성실하게 효도해야 마음이 편하고 또한 복을 받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거울을 들여다 본 나의 모습이 엄마를 닮아 있습니다
닮지 아니하려 했는데 닮은 모습에 나 자신도 놀랍니다
피도 습관도 문화 같았으니 어디 가겠으요
또 하나의 나의 삶이 엄마의모습으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신다면 정성을 다 하리라
돌아올수 없는 길을 떠났으니
어찌 한탄하지 아니하랴
다음 생에 만남이 다시 자식으로 만난다면
눈물겹도록 효도 해 드리고 싶은데
어찌 하오리요
감사합니다
우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