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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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아침부터 잔소리 몇 잔을 연거푸
들이마신 남중생이
등굣길에 애꿎은 깡통을 발로 찬다
억울하다는 듯 강아지처럼 깽깽거린다
그걸 본 길 가던 강아지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전봇대 뒤로 숨는다
이미 다른 강아지가 영역 표시를
하고 간 자리다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던 남중생,
그 옆을 지나치는 봄바람의 뒷모습을 보더니
금세 얼굴이 노을빛으로 물들다가
하지 못한 숙제 생각에
이내 먹빛으로 변하고 만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 사충기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안행덕님의 댓글

이유없이 삐딱해지고 싶은 사춘기
바로 넘치는 정열 때문인가요
정민기 시인님 감상 잘하고 갑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청년기 반항이 많은 시절이지요
반항이 없이는 강인한 인내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에너지죠
비털비털 못썰것 나무도 자라서 제목이 됩니다
늘 행복한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시를 향한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