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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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전철/鞍山백원기
생계유지를 위해
애쓰던 때는
즐거운 토요일이었지만
애쓸 일이 사라지니 한가로워
동네 한 바퀴나
가보고 싶은 곳 들리고픈 마음
만만한 게 전철이라
환승에 환승을 거듭하며
오르락내리락 부지런 떨다가
열차 안에 들어서면
자리도 없고 서 있기도 힘들다
정이 메마른 지하철 좌석
젊으나 늙으나 눈치 보며
자리 나길 기다리면
차렷 자세 벌 받는 시간
토요일엔 전철 타지 않으리라
마음에 각서를 쓴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출근길과 휴일은 노인들이 전철 타는 일이 고역이지요
그래도 노인들에게는 전철요금을 받지 않아 다행지요
가장 고역은 환승역이며
길이라도 잘 모를 경우는 한 참을 헤매야 하겠더군요.
아무튼 시인님 건강하시고 이 봄에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어른 공경하는 게 부족하네요
노인이 앞에 있어도 눈 감든지
휴대폰만 보고 있든지
모른 척하니 앉기가 힘이 든답니다
공감하는 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노정혜님의 댓글

서울사람들 대단합니다
시골사람 서울한번 다녀오면 생 몸살을 합니다
인파속에 인파
그속에 삶을 만들가는 사람들 대단합니다
그래서 서울에 살아야 하나봐요
서울 나들이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박인걸시인님,도지현시인님,노정혜시인님,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