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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단상(斷想)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9회 작성일 19-04-16 07:26

본문

까치집 단상(斷想)

 

숭숭 뚫린 구멍으로

찬바람이 사정없이 스며들어도

안전(安全)하게 잠을 들 수 있어

까치는 집을 짓는다.

 

설계(設計)도 하나 없이

주먹구구로 지은 집이지만

허공에 자신의 영역(嶺驛)이 있어

까치는 드나들 때마다 뿌듯하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사정(事情)없이 흔들려 어지러워도

매에 쫓기는 두려움이 사라진

안전지대가 있어 편안하다.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어느덧 떼를 이루어

숲과 마을을 쏘다니며 노래할 때면

어미는 둥지에서 마냥 행복(幸福)하다.

 

새끼들 모두 떠난 둥지는

안쓰럽고 볼품없어 보여도

동병상련(同病相憐)더러 있어

아직은 위로(慰勞)가 된다.

2019.4.16

추천0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까치집을 가만히 올려다 보면 엉성하게 지은 집이라도
알 품어 새끼들이 제법 자라지요
한번은 가만히 관찰을 하는데 옆에 지은 참새 집에 들어가 갓 부화 된 참새 새끼 물어다 찢더니
제 새끼 먹이더군요
순리일까 자연일까 너무 의하 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엉성하게 지어 바람이 드나들고
비 오면 비를 맞아도
그래도 내 집이라 새끼 낳아 기르고
또 길러서 시집 장가 보내는 마음이
우리 사람과 같을 것 같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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