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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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서곡/최영복
긴 겨울 내내 삭풍에 시달린 나무들이
구부러진 등골을 일으켜 세우니 헌 입술처럼
가지 바깥으로 붉은 물집이 잡혔다
돌담장 넘어 텃밭 언 땅 깊숙이
긴 한숨 내뱉는 소리 환한 달빛 속에 묻어
새벽하늘을 향해 치닫고
어스름한 솔밭 사이로 환한 햇살이
몸을 누이니 풀숲에서 묶은 때를 걷어내고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곧은 닭벼슭 같은 먼산 봉우리마다
눌어붙은 잔설 무더기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맥없이 녹아내릴때면
길 위에 무서리도 사르르 녹아 스며든
들녘마다 살갗을 베인 듯 서늘한 가슴속
붉게 달아오른 새 생명의 숨결이 꿈틀거린다
긴 겨울 내내 삭풍에 시달린 나무들이
구부러진 등골을 일으켜 세우니 헌 입술처럼
가지 바깥으로 붉은 물집이 잡혔다
돌담장 넘어 텃밭 언 땅 깊숙이
긴 한숨 내뱉는 소리 환한 달빛 속에 묻어
새벽하늘을 향해 치닫고
어스름한 솔밭 사이로 환한 햇살이
몸을 누이니 풀숲에서 묶은 때를 걷어내고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곧은 닭벼슭 같은 먼산 봉우리마다
눌어붙은 잔설 무더기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맥없이 녹아내릴때면
길 위에 무서리도 사르르 녹아 스며든
들녘마다 살갗을 베인 듯 서늘한 가슴속
붉게 달아오른 새 생명의 숨결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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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봄음 참 좋은 계절이죠
생명이 탄생
태어남에 감사하며 목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향이 짙은 내음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봄의 서곡이 웅장하게 들려오는 이때 우리도 발맞춰 육신의 게으름을 풀고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