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성(母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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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1회 작성일 19-04-19 07:56본문
어느 모성(母性)
어두운 꼭두새벽 길을 걸어
거룩한 성전(聖典)에 엎디어
전천후(全天候) 새벽기도를 올리는
간절함에 가슴이 뭉클할 따름이다.
땀방울이 핏방울로 맺힌
겟세마네의 마지막 그의 절규(絶叫)가
아마도 자식(子息)을 위하여 호소하는
저 모성(母性)과 흡사했으리.
모두 물러간 빈 공간(空間)에
절벽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울림처럼
보기에도 민망(憫惘)한 아픔이
전파를 타듯 가슴에 출렁거린다.
간을 소금에 절인 듯 아파하며
위벽을 손톱으로 긁으며 간곡히 매달리는
그녀의 아픔을 어렴풋 알기에
애처롭고 가엽기만 하다.
내가 만약 전능(全能)자라면
열 번이라도 가긍스레 찾아와서
상처 난 가슴을 보드란 붕대로 싸매고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었으리.
이아침도 모성(母性)의 눈물은
차가운 바닥으로 스며든다.
2019.4.19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새벽기도에 임해보면 시인님 말씀대로 모정이 간곡하여 싸매주고싶은 심정의 사람 있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종교가 없더라도
우리 어머니들의 자식을 위하는
그 마음 대단하지요
청수 한 그릇이라도 말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는 말씀입니다
종교는 달라도 예향의 어머닌
장독간에 정한수 한 사발 놓고
새벽마다 자식 잘 되라 비셨죠
어머님 생각에 목이 멥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도의 은혜는 높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 하늘의 울림이 있을것입니다
우리 어머니
달 밝은 밤에 장독대에 정화수 한 사발
간곡한 기도 은혜로 지금
시 마을에서 시를 읽고 써는 혜택을 얻은것이 안닌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