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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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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8회 작성일 19-04-21 10:38

본문

부활 / 안희선


님의 영원한 광채는
애끊는 어머니의 소리없는 흐느낌으로
십자가처럼 통곡의 벽에 걸려있다
차마, 다가설 수 없는 고통을 드리운 채

세상의 낡은 율법이 집을 틀다 만
어두운 동굴을 비집고
햇살 하나 깃들어 하늘거리면,
어둠 속에 확대된 동공은 놀란 듯
몸을 사린다

그리움은 서둘러 과거를 불러 모으고
생경하니 드러난 추억은 너무도 강렬하여
차라리 독한 인내로
입술 깨문 아픈 영혼을 힘겹게 추스리지만,
준비된 슬픔에 희석된 애틋함은
더 이상 눈물 쏟을 기력조차 없다

아, 마리아 막달레나

오직 슬픔에 익숙한
그녀의 한서린 동작 하나,
중심 잃은 팽이처럼 온몸으로 휘청이며
멈추치 않는 아픔의 회전을
울먹이는 신음으로 채찍질 한다

그 허전한 절망과도 같은 몸짓 끝에서
텅 빈 수의(壽衣)는 약속의 시간에 등 떠밀려
이제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또 다른 이름으로 사랑이 된다

두려워 말라며
어두운 사망의 한가운데서,
생명의 환한 빛으로 일어선다

그녀의 눈물진 뺨에,
꿈결 같은 님의 고요한 입맞춤

눈부신 그의 손에 못 자국,
선명하다



부활.jpg


 


 

 

<Note>

기독교의 부활절(復活節)...

저처럼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예수님의 부활은
오늘의 기독교를 성립하게 한 가장 핵심적이고
動機的 사건 (Event)으로 여겨지는데요

만약 그 부활의 사건이 없었다면 예수님은
그 전에 존재했던 선지자들 중에 한 사람이
되었을지언정, 이른바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구원의 <메시아>는 될 수 없었을 거에요

성경을 읽으면서, 부활에 관해서 한 생각이 드는 건
왜 출중한 남성 제자들이 아닌, 일개 소박한 여인 앞에서
그의 부활을 증거하고 그 소식을 세상에 전하라고 했을까 하는 점인데요

저 나름으로 생각컨데, 그분이 하늘의 성령(聖靈)으로
여인(聖母 마리아)의 몸에 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하셨기에 그의 두번째 탄생(부활)도
여인(마리아 막달레나)의 목도(目睹)를 통해서 이루었단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감히 유추해 봅니다

- <마리아>라는 같은 이름의 상징적 의미도 있고

그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여인의 전율하는 심경을
나름의 부족한 상상력으로 외람되이 엮어 보았다는...



* 부활절 : [천주][기독]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
춘분 후의 첫 만월 직후의 일요일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쯤 되겠다.(계산해 보면)



Forbidden Colours - Julienne Taylor


추천2

댓글목록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시인님의 시를 읽고 감동 받았습니다 신앙을 부정하지 마시고
믿음을 가지고 닦아가시면 누구 보다도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될줄 믿습니다


갈보리 언덕
                                                           
그때, 그 시절
험난한 길을 혜치고 앞서가던, 한 젊은이
그는, 고통당하는 자들의 희망 이었고
슬픔 당하는 자들의 위로 자 이었으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를 때, 그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신의 뜻을 포기해야한다 했다
-
오늘날도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아도
십자가 지고 따르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무슨 죄목으로
빌라도 법정에 끌려와 문초받고,
세상 죄 다 담당하시고 십자가 지고 갈보리 언덕 오르는가,    
-
삼년이나 따르던 제자들  뿔뿔이 흩어지고
호산나, 호산나 환호하며 따르던 군중들
다 어디 가고  나약한 여인들만
먼-발치로 따르며 눈물 뿌리는가,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열매 맺을 수 없는 것,
십자가의 죽으심이 없이는부활의 소망도 없는 것,
-
그의 죽으심으로 우리는,
잃었던 생명을 찾았고
구속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 되는
놀라운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송축하며  찬양을 올립니다. 

                장 진순 (방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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