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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꿈을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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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5회 작성일 18-01-16 11:04

본문

연둣빛 꿈을 꾸며 / 정기모

 


하얗게 내린 눈
고스란히 받아 덮고
더 깊은 겨울잠에 든 마른 잎들
겨울 철새들 돌아와서 콕콕
마른 인사를 건네는데요

어디쯤에서 부드러운 바람을 품고
부신 눈빛으로 꿈꾸고 있는지
바람 불 때마다 움찔거리다
더 깊은 잠으로 들어가네요

 

그대 잠든 뒤
좁다란 등산로 산책도
카메라에 담던 시절도 내려놓았어요

돌아올 계절을 위하여
옆자리에 피던 인연인 듯
그대 꿈속에서
연둣빛 고운 인사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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