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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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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8회 작성일 19-04-25 17:35

본문

어른다움

손자랑 산행을 한다

일곱 살 손자다

일기예보를 들은 터라 약간의 비나 눈은

언제라도 피할 대비를 하고 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눈태풍이 몰아닥쳤다

등 뒤에서 사정없이 내리꽂는 눈송이들이

눈앞에 서있는 나무마다마다 착착 달라붙었다

문득 어릴 때 친구들과 동네 담벼락을 향해

찰흙을 던지며 웃어재끼던 그때가 떠올랐다

순식간에 할머니와 손자를 향해 웅크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자를 막아섰다

눈태풍에서 빈틈없이 방어막을 쳐주었다

두려움 없이 깔깔대는 손자를 보며

우릴 믿고 즐기려하는 손자를 보며

이런 마음이 참 어른이다 싶었다

바로 이런 게 어른다움인 것이다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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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곱 살 난 손자의 산행에서
두려움 없이 깔깔대는 손자를 보며
손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강명 깊게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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