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아버지 시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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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30회 작성일 18-01-16 19:10본문
눈 길
끝없는 버덩 길을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어떤 나그네는 온 종일
외롭게 걷고 또 걸었다.
눈 녹은 물이
목덜미를 타고내릴 때면
습기 밴 낡은 옷에서
고달픈 냄새가 올라온다.
차가운 눈보라는
가슴까지 파고들어
피죽으로 요기한 창자를
꽁꽁 얼어붙게 한다.
발걸음은 천근이고
어깨는 만근이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
두 다리는 휘청거린다.
그가 눈을 밟았으나
이제는 눈이 그를 밟는다.
차갑게 내리는 눈이
언 가슴을 사정없이 밟는다.
2018.1.15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때 그 눈길은 사람이 밟는 눈길이 아니라 눈이 사람을 밟는듯한 고달픈 삶이였나 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지런하신 시인님의 시가 많이 올라 왔습니다 비는 촉촉이 내리고 저 멀리 봄이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눈이 그를 밟는 차갑게 내리는 눈
시간의 흐름이 바뀌어졌나 봅니다.
세월의 흐름이 상처를 주었나요.
귀한 시 오늘 아침 잘 감사하고 갑니다.
이제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