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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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6회 작성일 19-04-26 16:20본문
신록(新綠) / 안희선
영혼의 푸른 각혈
죽으러 가는 목신(木神)은
바람의 마디마다,
유서를 남긴다
신음 소리조차
아름다운,
독백
아무 뜻없는,
눈부신 햇살
살아서
아름다웠던,
추억이 파랗게 솟는다
무심한 대지(大地) 위에,
창백한 세상의
불감증 위에
木神의 오후 서곡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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