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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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산천
지금, 그립고
아쉬움의 보푸라기로 무성한 내 고향 산천
높은 산맥에서 봄바람이 건들건들 내려오고
갈대 숲 무성한 골골마다
해마다 꽃바람 불어 와
지금도.
빈 집들 툇마루를 노랗게 물들이겠지
기억조차 서러운 가난이
작은 실눈으로 구멍난 창 틈으로 내다보고
이리저리 자유롭게 널브러진 삶이
주마등처럼 다가서는 고향 산천은 의구한 데
이제는 소리 없이 스르르 넘어질것 같은
내 고향의 빈 집들이여!
그러나
제살 보듬어온 까슬한 세월 속에
가장 소중한 기억들은 봄바람에 나부끼고
집집마다의 깊고 깊은 안방 한 구석에는
옛정이 옹크리고 있었네!
생각나면 가 보고
돌아서면 애잔한 눈이슬만 맺히는
내 고향 산천 기슭에
빈 집들이여
무심한 세월 속에
애타는 기다림이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지 몰라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고
웅크린 눈빛 하나
통곡하는 외로움이 남아 있을까 봐
또 뒤돌아 보는 고향의 빈 집들이여
잘 있거라!
마당가에 무성한 잡초들아
잘 있거라.....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이 비어갑니다
그리움만 남기도 빈집만 고향을 지키지요
감사합니다
최홍윤님의 댓글

빈 집에
문전 옥답은
잡초 무성한 들녘이 되었고
사람 기척 없는 고향,
오래전 예견 보다 더 빠르게 변했습니다.
시인님 더 행복한 푸른 오월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