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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3회 작성일 19-05-02 08:25

본문

<밑>
       - 시 : 돌샘/이길옥 -


이른 새벽, 어둠을 뒤지며 오르는 산의 중턱에서 내 기척에 기다림의 치마끈을
풀고 자리를 권하는 아량이 눅눅한 새벽공기에 풀리며 나를 감싼다. 세상에 이
런 사랑이 있을까 자기 생을 자른 아픔을 나를 위해 보시하다니


작년 태풍에 허리가 꺾인 소나무, 생의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절려 나간 밑동
에 그려진 동심원의 파문이 출렁 산허리를 감고 돈다. 삶의 생채기를 잠재웠던
회오리를 드러낸 그루터기 선명한 물결선이 바람을 일으킨 것일까. 잠깐 깔고 앉
아 지치고 힘든 몸의 피곤을 내려놓은 엉덩이가 얼얼하다.


그래, 우리에겐 기대어 의지해야 할 버팀목이 필요하다. 깔고 앉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튼튼하고 아량이 넓은 밑, 뒤를 팍팍 밀어주고 위로 쑥쑥 끌어올려 주는 힘,
그 힘을 소나무 밑동에서 만나 빠져나간 기운을 보충하고 무릎에 불끈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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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지해야 할 버팀목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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